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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0 11:39

담배 피는 여자 Gossip

요전에 어디 이글루스에서 저 주제로 누가 쓴 글을 봤는데
좀 바라보는 관점이 약간 특이했었던...음

근데 굳이 여자에 한해서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다.
저게 또 어떻게 보면 성차별이기도 하다. 여자는 사람 아님?? 필 수 있지.
제목과는 약간 바꿔서 담배 피는 사람들 이라고 해보자.
요즘 간접흡연 얘기 하도 많이 하기에 담배피는 사람에 대한 관점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지긴 했다.
곧 흡연자는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이 올 거라고도 하고.
그러나 편의점 가면 카운터 앞에 붙어있는 담배 브랜드 광고라벨은 항상 바뀐다.
종류는 생겨나고 또 생겨난다.
백날 유해성 광고 때려봐야 필 놈들은 죽기 전까지 핀다.

담배라는 개념 자체가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흡연자도 절대 없어지지 않다고 본다.
나도 담배 꼬나물다 지금은 끊고 안피고 있는데
일단 흡연 경험자니까. 그래서인지 흡연자들에겐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관대함을 가진다.
어차피 필거 말인데. 길빵도 말이지, 그냥 내가 약간 몇걸음 비켜주면 땡이다.
뭐 담배연기 한두번 맡은걸로 뒈지는 것도 아닌데.
길빵보고 말 할까 말까 하고 난감해하다가 아무말 못하고
집에와서 컴퓨터 키고 인터넷에 징징거리지 말고 그냥 연기 피해서 비키고 뒤에서 조용히 씹어라.
요즘엔 그래도 사람들 인식이 많이 개선된지라 길빵보는 사람들 앵간하면 다 똑같은 생각 가진다.
개씹병신이 어서 길에서 허세질이냐고.
또는 흡연자도 아예 주위에 사람없는 길에서 조용히 서서 담배피거나 이러지.

여자도 똑같은거다.
아니 그냥 뭘 말할때 아예 담배 피는 '여자' 이렇게 낙인찍어서 좋다 싫다 이러지 마라.
이런 낙인을 찍는 이유는 자기가 지금 솔로인데
앞으로 만날 여자에 대해 일종의 보험을 들어놓는 게 아닌가 싶다.
또는 상대적으로 길에서 피는 여자가 남자만큼은 없기도 하고
보통 피는 여자들은 남들 안 보는데서 숨어 피려고들 하니까
평소에는 잘 안보이다 갑자기 담배 쥐고있는 여자가 보이면 굉장히 신경쓰이는 거다.
담배 피는 여자 하면 기겁을 하려 드니까 여자들도 그 눈을 피하는 거지.

담배 피는 여자, 좋으세요? 싫으세요? 아 이거 정말 보기 거시기하다.
그냥 뭉뚱그려서 흡연자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던지.
담배 피는 남자 좋냐 싫냐고 여자들이 엄훠엄훠 하면 기를 쓰고 덤빌 것들이
여자들이 피는건 또 잘들 걸고 넘어진다.
물론 이성으로서 피는 여자에 관한 생각을 가질 수는 있는 거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간과하는 사실이 있는데
애초에 담배라는 거 자체가 존나 나쁜 거다. 그리고 필 놈들은 어쨌건 피게 되어있다.

그러니까 담배에 한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이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예를들어 나같으면 언젠가 생길 여친이 담배를 핀다면
남친으로서 내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끊게 만들겠다. 나는 쿨한 농촌남자니까.
그냥 나와 관계없는 사람이면 별로 신경 안 쓰는거다.
어느 정도의 선은 관대하게 봐 주고,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자. 그게 여자던 남자던
간접 흡연에 죽고싶나 흡연자에 대해 입터지게 말하다 스트레스로 죽고싶나?
둘 다 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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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aurice 2009/10/20 12:34 # 삭제 답글

    논리정연하면서도 쿨하게 잘 정리하셨어요. 멋지게 쓰셔서 생각을 바꿀만큼요.
  • Qmark 2009/10/20 19:44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 앙탈 2009/10/20 12:50 # 답글

    담배핀다고 해서 뭐라고 할수는 없지만.

    되도록이면 성냥으로 불붙였스면 좋겠어요.



    지난 겨울, 친구들과 피시방 갔는데

    왠 단발에 아리따운 여성분이

    말보로 레드를 살짝 물고

    성냥을 찌익 그어서 불을 붙이는 순간

    애들 단체로 열폭 (남친이랑 왔었음)

    그 후로 여자분이 담배피는건 아무 상관 안하지만

    되도록이면 말보로 레드에 성냥을 써주십사...[...]
  • deathe 2009/10/20 17:05 #

    멋있다는 말이죠?.. 체크다.
  • Qmark 2009/10/20 19:45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레는 용도가 또 있습죠. 고딩간지용
  • 눈여우 2009/10/20 15:27 # 답글

    쿨한 농촌남자에서 한번 뿜고 윗분 덧글에서 한번 더 뿜었스빈다ㅋㅋㅋㅋㅋ
    진짜 피울 사람은 결국 피우게 되어 있고, 끊을 사람은 알아서 끊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백날 말해봐야 무슨 소용... 저도 제가 담배를 피울 줄은 몰랐으니까요 어허헛.
    그리고 전 지포라이터를 씁니다. 응?
  • Qmark 2009/10/20 19:45 #

    저는 가스라이터를 썼습니다.
    ...멋이없었군.
  • 일단 서 2009/10/20 16:35 # 삭제 답글

    대학생떄 같은 여학우가 담배 피는건 알았는데, 몰래 피더군요. 전 누가 담배를 피든 그 냄새 자체는 싫지만 딱히 핀다는 자체를 싫어하는건 아니라서 좀 의아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여성이 담배 피는것에 대해 좀 편견이 많이 심하던걸 알았습니다.
  • Qmark 2009/10/20 20:04 #

    아닌거같아도 편견이 꽤 심하더군요. 뭔 천연기념물 보는것마냥 ㅡㅋㅋ
  • 오르프네 2009/10/20 17:32 # 답글

    담배피우는게 뭐 어때서. (....)

    라고 하고 싶네요. ㅋ;
  • Qmark 2009/10/20 20:04 #

    ㅋㅋ
  • Cephas 2009/10/20 18:16 # 답글

    아마 제 글 보신 듯 하네요 ㅋㅋㅋ
    제 여자친구는 흡연자고.. 여태 사귀었던 친구들도 다 흡연자.ㅋㅋㅋㅋ
    하지만 얼마나 귀엽고 예쁜데요.ㅋㅋ
  • Qmark 2009/10/20 20:04 #

    헐ㅋ 어서오세요.
  • 주절주절 2009/10/21 12:21 # 답글

    여성이 담배피는건 개인취향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여성이 아이를 10개월동안 몸안에 품고 살때를 생각한다면 말리고 싶네요.
  • Qmark 2009/10/22 00:27 #

    지당하신 말씀.

    근데 또 요새는 멋진 독신인가가 선호를 받는다던데...물론 전 싫지만요. ㅡㅋ
  • 그렇죠 2009/11/02 12:47 # 삭제 답글

    실제 임신기간중만 아니면 전혀 상관없죠~
    글 정말 공감되네요^^ 여성들은 화장실이나 구석에 숨어서 펴야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거의 우리나라밖에 없는듯해요
  • 마이걸프렌 2009/12/27 16:29 # 삭제 답글

    제 여친이 몇일전엔 담배한번 펴보자고 하더니, 점점 더 호기심이 붙어버림 ㅠㅠ
    우짜면 조쳐.... 편견이라기 보다 제가 흡연자라 끊고 싶어도 끊지 못하는 심정을 아니 아쉽기만 하네요... 평소에 담배냄새 맡는 것 조차 싫어서 제가 담배피면 도망갔던 여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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